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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11/05 14:25

지난 2006년 코넬에 합격한 이래,
이 학교가 왜 날 선택했는지 의문이었다.

나는 SAT나 GPA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게다가 원서 쓰던 당시,
잡지 디렉터로 일하느랴, 수업 진도 따라가느랴
바빠서 하루 만에 유펜, 스탠포드, 코넬 원서를 모두 써야했기 때문에
Revise는 커녕 내가 쓴 에세이를 읽어볼 시간도 없이 제출해야 했었다.
합격 후에 내가 쓴 원서를 보니 문법이나 철자가 엉망이었다.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고 말씀드리기 위해 Prof. Booth 와 만난 자리에서,
왜 다른 뛰어난 학생들 대신 나를 선택했는지 물어보았다.

"I remember your application. It was clear you were motivated! 
It was clear you would probably make the most of this, and I think you have. 
I think that is probably why it happened! I think we were right."

또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면 교수님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시게 될 지 여쭤보았는데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거나 그런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I don’t think you have to do anything. Our choice was right, I think. 
As I said, the real benefit of a good college education is we motivate a student to go on educating themselves when they leave. You don’t know the answer until years from now, but my guess is you have that motivation." 


교육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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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은지 | 2008/11/05 15: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sorry I missed the conversation on msn - I was talking to my mom :)
코넬에서의 3년 반을 보내고, 그리고 또 새로운 시작을 위해 떠나는 시점에서,
3년전 오빠를 뽑은 사람한테 다시 찾아가봤다는건 참 좋은 일인것 같아. 나야 붙자마자 찾아갔었지만,
나도 4년뒤엔 다시 한번 찾아가서 저런 얘기 듣고 싶다. :)

그게 설령 운이였더라도, 코넬에서 오빠에게 본 '무언가'를 조금은 알것 같아.
어떻게 define 하는지는 모르겠고, 또 3년반 전의 오빠와 내가 최근에 알게된 오빠는 다르겠지만_.
'내가 잘하고 있지, 잘해왔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가끔은 고개를 갸우뚱 할때가 있잖아. 그럴때 제 3자에게서 듣는 '나' 에 대한 이야기들은 참 refreshing 한듯.. !

올바르고, 올바르지 않는 방향이 어딨겠냐만은,
그래도 내가 아는 오빠는 참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옆에서 그래서 항상 배우고.!
요즘 시험기간이라서 (하긴 뭐 여긴 학기 내내 시험기간 인듯한 기분이 들지만..)
킬로만자로 얘기도 듣고 싶고 한데 여유가 없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서 아쉽지만ㅠㅠ
쨋든 아까 얘기듣고 꼭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여기 끄적임 :)
sunflowereyes | 2008/11/07 11:43 | PERMALINK | EDIT/DEL
킬리만자로 얘기는 여행기 쓸테니까 곧 읽어보면 되겠고 ㅋ
다른 얘기는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 풀 날이 오겠지 ㅎㅎ
강화은지 | 2008/11/08 07: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nice talking to you yester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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