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7 08:30
[분류없음]
가끔 수업시간에 비디오를 보고 이에 대해 토론하곤 하는데
자막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 그 내용을 짐작하기도 어려울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데도
나는 무슨 깡인지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어버린다.
비디오의 내용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한마디 하겠다고 손을 들었으니
막상 강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내게 집중되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도 안나고 횡설수설 버벅대고 만다.
당황한 교수님이 대충 수습하고 나면
부끄러운 생각이 밀려오지만 이상하게도 후회가 되지 않는다.
괜히 얼굴도 화끈하게 달아올라서
수업 끝나면 빨리 도망가야지 하지만
결국 다음 수업 때 내용을 잘 듣지 못했는데 또 손을 들곤 한다.
난 왜 항상 이럴까 생각해보니,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다.
내용을 모르거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순간은 추측할 수 밖에 없어서
혹시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고민되기도 하지만,
용기를 못내서 기회를 놓치면 그 후회가 오래 간다는 걸 많이 경험한 것 같다.
내일 또 괜히 나서서 쪽팔림을 무릅쓰려나 걱정도 되지만
항상 도전하려는 내 자신에게 적어도 나 만이라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